02.24.2015 잠수교, 청계천 라이딩
2월 24일날 갔다 왔으면서 왜 이제서야 올리냐구요 ?
귀........ 귀찮았으니까 !!!!!!!!!!!!!!!!!
여튼.. 시작합니다.
저녁에 잠깐 짬이 나서 Benly 50S 오너인 친구가 학교로 놀러왔습니다.
일단 배고프므로 맥도날드에서 한끼 먹고.. 편의점 들러서 배때지에 핫팩 하나씩 뙇뙇 놓고
예열하면서 찰칵.
안장 위에 핫팩 껍따구예요. 하루온팩이었나.. 열기가 오래토록 지속되어서 좋더라구요.
아쉬운게 제 Wolf가 F포지션이어서 배때지에 붙혀둔게 그리 직접적인 효과는 없었지만..
없었더라면 으으으으으 부들부들..
옆에 있는 베스파는 학교 석사형님 베스파입니다. 아주 가끔씩 같이 라이딩 나가긴 하는데
요즘 아직 날씨가 추워서 못나가네요.
첫 행선지는 잠수교 남단에 위치한 반포시민한강공원입니다.
여기 농구장 옆에 있는 편의점 주변으로 바이크가 쫘르르 있는데..
시즌오프라 그런지 10대도 안보이더라구요.
출발한게 이미 12시 지난 시각이라 그런지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없고 농구장은 한산했어요.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빨리 오줌싸러 화장실부터 ㄱㄱ
화장실에 누가 그려놓은 Futurama의 Bender인데 누가 그린건진 몰라도 정말 잘그렸어요 ㅋㅋㅋ
"Destroy All Humans!"
여기서 잠수교 북단까지는 서로 바이크 바꿔서 탔습니다.
친구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얼굴을 가려두었어요. *저 아님미다.
친구가 타고 있는 모습 보니까 너무 아쟈씨 같아서.. 진짜.. 이때부터 핸들 내릴 고민을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간만에 벤리타니 정말 재밌더라구요. 저랑 이래저래 고생 많이 했던 벤리인데.. 흐흐
예전 사진인데.. 진짜 도서관에서 공부 잠깐 하고 나오니까 갑자기 눈이 몰아치더라구요.
보자마자 눈 다 털어내고 후딱 지하주차장에다 봉인시켜 놨었습니다.
벤리.. 정말 주인도 저도 이래저래 추억이 많은 바이크입니다. ㅎㅎㅎ 간만에 타니 옛날 생각 무지많이 나더라구요.
이거 타고 진짜 엄청 돌아다녔었는데..
아직도 제 바이크 역사상 가장 많은 누적거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몇 천 km더라..
잠수교 북단에 벤리 90S 한대 있길래 보는데
예전에 모토홀릭에서 봤던 벤리 90S더라구요 ㅎㅎㅎ
그 벤리 90S 주인 젊은데다 스타일도 좋았는데.. 바이크가 어째 외롭게 있었...
청계천으로 이래저래 왔습니다.
청계천 오면 초대형 아이스크림 콘 주변에 있는 탐탐으로 항상 들리죠.
사람이 없어서 푹신한 의자 세개가 있는 상석에
하나는 제가 하나는 친구가 하나는 헬멧들이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청계천으로 가는 길에 듀란으로 재밌는 영상들 많이 찍었는데.. 도착해서 보니 듀란이 먹통이더라구요.
아무 기능도 안하고 멎어있어서.. 리셋 하려고 보니까 뾰족한게 필요해서 한참이나 고민하다
친구 귀걸이 뺏어다가 리셋했습니다.
복귀 후에 청계천 갈 때 재미있는 영상들좀 보려고 하니 죄다 날..아..갔... ㅜㅜㅜㅜㅜㅜㅜ
영상으로 보면 저희는 잠수교 도착 후 워프한 다음 청계천에서 출발해버립니다. ㅠㅠ
탐탐에 모터바이크 잡지 있길래 둘이서 이리저리 재미있게 정독했습니다.
별로 볼 내용은 없고 거의 신차 가격만 적혀 있더군요..
다시 복귀했습니다.
친구가 직접 제 바이크 열쇠고리를 땋아줬는데
정말 이쁘지 않나요 ? 일부러 제 바이크 색깔과 알맞게 깔맞춤 하고 포인트도 넣어줬습니다.
열쇠고리가 딱딱한 재질로 되어 있으면 탑브릿지나 핸들바를 사정없이 긁어대서 나중가면 정말 보기 싫어져서
저렇게 열쇠 하나 따로 관리하는데다 열쇠고리는 어여쁜거 하나만 붙혀두고 삽니다.
크...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