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ding

05.05.2016 ~ 05.06.2016 Aroma 125 길들이기 라이딩

Jay♬ 2016. 11. 15. 23:34

그냥 아로마 신차 뽑자마자 길들이기 라이딩 가자고 가버렸다.

목적지를 안정했던걸로 기억하는데 1차 목적지는 307 촨차이.

지인들이 투어도중 들렀던 곳인데 대게짬뽕 비주얼이 인상깊어 가기로 했다.


전날 신림에서 하룻밤 묵으며 놀다가 점심 넘어서 출발. 신림에서 1번국도로 간다음에 그냥 쭉쭉 내려갔다.


그리고 307 촨차이 도착.

[ 링크 ]


[ 링크 ]

이때만 해도 날씨 꽤 더웠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쭉 내려왔었다.

로드보던 형이 오산 근처에서 길을 잘못들어 좀 돌아가긴 했지만 별 상관 없었다.

여행가는 도중에 길 돌아가는게 그리 심각한 일도 아니고..


밥먹으면서 어디로 갈지 정했었는데.. 그냥 중간중간 쉬면서 어디갈지 정했던 것 같다.

중간 목적지는 아산방조제 였던걸로 기억... 여행 갔다온지 근 반년 뒤에 글 쓰자니 기억력의 한계가 따른다.

그냥 이때 즐거운 기억만 있지, 디테일한 기억은 별로 없으니까..


[ 링크 ]

아산방조제 남단에서 서쪽으로 빠지면 있던 길. 사실 여기 오려고 온게 아니라 다시 아산방조제 진입하려고 하다 어째 들어오게 되었다. 잠깐 쉬면서 한컷.

아산방조제를 몇번 지나다니다 본 곳이 평택호 대교 옆에 커다란 건물이 있었는데 거기 진입 가능한 줄 알고 갔는데..

북단에서 진입하면 내가 가고싶었던 건물로 진입하지 못해서 일단 건넌다음 남단에서 좌회전해서 진입했었으나..

거긴 갈 수 없는 곳이었다.


평택호 관광단지였나.. 그쪽에 카페있길래 거기서 쉬었다.

[ 링크 ]

그곳에 있었던 카페, DTS.. Drug Tea Store의 약자라고 되어있다. 드럭은 뭘까..

사진보다 더 평화로운 분위기의 카페였다. 사이즈도 아담했고.

여기에서 어디로 갈지 한참이나 고민했었다. 서산쪽으로 갈지 아니면 태안쪽으로 갈지..

결국 서산쪽에 있는 별천포 해수욕장으로 가기로 했다.

별천포 해수욕장.. 웹툰 로딩때문에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 웹툰 로딩 ]


CG125가 주인공인 웹툰 로딩은.. 이제 유료화 되었지만 돈내고 볼 만큼 재밌는 웹툰이다. 오두바이 라이더라면 재법 많이 알고 있는 웹툰이기도 하고.. 로딩 차기작으로 나온 100 cc는 개인적으로 좀 별로.. 오두바이 이야기보다 그냥 연애이야기만 가득한데다.. 그냥 그렇다. 작가와 작가 여자친구분이랑 좀 배경을 알고 보면 그럭저럭 볼만하지만 누군가에게 추천해주고픈 정도는 아니다.


암튼 그 만화의 목적지가 별천포 해수욕장인데 그 꿈을 가지고 출발했다.


[ 링크 ]

시간 순서상 위의 사진보다 앞에 와야하지만.. 지금에서야 발견하고 뒤늦게 올린다.

순서 뒤집기가 귀찮다.

아산방조제 남단에서 다시 진입해서 평택호 관광단지 맞나.. 암튼 DTS 카페 있는 곳으로 가기 직전, 좌회전 신호 기다리던 도중이었다.


[ 링크 ]

이동 도중 너무나 비 올 조짐이 많아서 대산에 있는 찜질방에 급하게 들어갔다.

지방도 가는 도중에 개구리소리도 엄청 났고, 바람도 썌고.. 새들도 낮게 날고.. 정말이지 금방 비올 조짐이었다.

게다가 해까지 아예 떨어져 지방도 어느정도는 칠흑같은 암흑 속에서 주파했다.


대산 도착 후 그곳에서 밥 먹으려는데 딱히 먹을게 없었다. 그냥 다들 아무거나 아무거나해서 그 동네 치킨집으로 갔다.

시골 치킨집이라 해야하나.. 생각보다 양도 많고 너무 맛있게 먹느라 사진찍는걸 잊었다.


찜질방에서 자는동안.. 날씨어플에서는 비온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비오지도 않고 바람만 열심히 불어대고 있었다. 바람도 어느 정도 부는 것이 아니라 정말 대차게 물어댔다.

오죽 걱정됐으면 찜질방에서 자다가 중간에 일어나서 오두바이 메인스텐드 죄다 세워놓고 다시 올라가서 잠을 청했을 정도..


[ 링크 ]

일어나서 다시 움직일 채비를 하고 별천포 해수욕장을 향해 갔다.


아참. 여태 이야길 안했는데 이건 길들이기 투어라 진짜로 최고속 60 km/h 로만 갔다.

내 아로마 계기판 상이었으니 실제 속도는 55 km/h 정도 됐으려나.. 완전 거북이 주행..


별천포 해수욕장 가는 길목에 뷰가 너무 예뻐 멈춰서 사진찍고 움직였던 곳이다.

해가 쨍쨍했으면 좀 별로였을텐데 구름 가득한 뷰가 나름 마음에 들었다.


[ 링크 ]

그리고 나서 도착한 별천포 해수욕장.

만화에서 봤던 그 환상보다는 별로였다. 만화에서는 진짜 멋지게 나오는데 ㅋㅋㅋㅋㅋㅋ 그만큼 고생하지 않아서 그랬던 걸까..

아무튼 그냥 도착했고, 붉은 모래사장이 인상깊었다.

구석에는 모토캠핑장이 있었다.



파노라마로 찍은 사진인데.. 그냥 이런 느낌.



그냥 이리저리 바람쐬다 밥먹으러 이동했다.



나오는 길에 보이던 그냥 횟집 아무데나 가서 먹은 회덮밥.

이런 곳에서 먹는 음식은 그냥 재료가 너무 싱싱해서 걍 맛있다.

+ 배고파서 정말 맛있었다.


밥 먹고나니 비가 주륵주륵...

그냥 비 맞으면서 계속 복귀했었다.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주유소에서 잠시 쉬고, 맥도날드에서 몸도 녹였다가.. 쭈우우욱 올라왔다.


적산거리 300 km를 찍었을 때 엔진오일 교환하려는데..

드레인볼트도 안풀리고, 오일필터 커버도 안풀리고 총체적 난국이었다.

주변에 대림센터 찾았는데 다행히 있어서 이동하는데 실수로 엔진오일 딥스틱을 빼놓은채로 달려서 엔진오일 파티까지 벌였었다.


챙겨놓은 Shell Advance Ultra 10W40으로 엔진오일을 교체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서울로 향해 가는 길... 길들이기 투어 답게 60 km/h로 달려야 하지만 안전상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었다.

국도의 차들은 최소 80 km/h로 달리고 있었는데, 등화류가 약한 오두바이의 경우 진짜 로드킬 당할 만 한데다 정말 어두워져서

어쩔 수 없이 그냥 빨리 이동했다. 그렇게 길들이기는 300 km 언저리까지만 했던걸로 기억한다.


안중을 넘어 평택 미군기지까지 왔고, 미스 진 버거, 미스 리 버거 중 사람이 비교적 없었던 미스 진 버거로 가서 햄버거를 먹었다.



[ 링크 ]

스페샬 C로 시켰는데 사진 상 그리 커보이진 않지만.. 이거 다 먹고나서 배터져 죽는줄 알았다.

이후에 튀김이랑 막 그런 먹거리들을 전혀 못먹을 정도로 너무나 배불렀다.


미군기지 앞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참 달랐다. 이태원 같은 외국인들 잔뜩 있는 분위기였는데 한글보다 영어가 눈에 더 띄고 그런 특이한 동네였다. 다음에 따로 더 와보고 싶은 곳.


그리고 힘겹게 다시 서울로 올라와 복귀했다.

국도에 차들은 어찌나 빨리 달리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