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1.2015 Wolf Nostalgia 구매
한동안 바이크를 안타게 되니 몸이 근질근질 하던 참에
앞으로 어떤 바이크를 탈까 물색해 봄.
이전에 타던거라곤
Honda - Benly 50S
Daerim - VJF250
그리고 알바할 때 지겹게 타는
Daerim - Couple
그리고 아주 잠깐 타고 다녔던
Aprillia - Atlantic 300
이렇게다.
Benly 50S를 거의 7,000 km 넘게 타면서 배기량의 부족함 이외에는 모든걸 만족시켜주는 훌륭한 바이크였다.
사실 친구 바이크여서 지금은 친구가 타고, 주로 친구동생이 타고 산다.
VJF250도 다 좋으나.. 이리저리 간간히 정비하려니 카울 떼어다 이리저리 고치고 고치고 하는게 너무나 귀찮았다.
Couple은 흠... 의외로 VJF25을 능가하는 기름포식자였고 상태가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60 km/h를 넘질 못하는데다 킥스타트가 없어서 매우 불편하지만... 알바 바이크라 어쩔 수 없이 타고 있고
Atlantic 300은 이리저리 훌륭하고 편리했지만.. 그게 다였다.
내가 Atlantic 300을 타지 않았더라면 스쿠터를 고려해 보았으나,
스쿠터는 라이딩의 재미가 너무나 없다.
게다가.. Atlantic 300을 lean in으로 타고 다니다가 뒷주머니의 신사임당이 가출한 뒤로
수중에 보유하는 현금을 모두 없애게 되었다. ㅜㅜ 하.. 지금 생각해도..
이번에 바이크 구매하면서 가장 열심히 찾아 본 모델은
S&T - RX125SM인데.. (S&T라 해도 되나.. 뭐 지금 S&T니까..)
dual purpose류 바이크를 꼭 한번 타보고 싶었다.
하지만 적당한 가격에 적절한 매물 찾기가 정말 힘들었고.. 가장 걸리는게 09년 모델까지 구할 수 있는데, 부품 수급의 문제가 너무나 걸렸다.
Benly 50S 타면서 부품수급 관련해서 예민해졌다.
그리고 K&C의 New Carving2를 눈여겨 보았었다. 신차 가격이 저렴한데다 중고가 형성도 괜찮았고, 베스비3를 밀어낼 정도로 클래식 바이크계에서 수요/공급이 잘 이루어져서 가격방어도 훌륭했으나... 스쿠터라서 넘겼다. 친구들은 스쿠터가 편해서 좋다던데 이상하게 스쿠터 타면 바이크 탄다는 느낌이 전혀 안든다.
결국 알아본게 SYM - Wolf R 이었는데
이리저리 허탕치다 결국 [ Wolf Nostalgia ]를 중고구매 하게 되었다.
Passo에서 구매하게 되었다.
열심히 매물 찾다 걸리게된 판매글.
거의 신차에다 너무나 아리따운 윈드쉴드 그리고 사이드백이 장착되어 있어
연락하자마자 바로 달려가서 구매해버렸다.
판매자님께 왜 판매하는건지 여쭈어 보니..
2종 소형 면허를 취득하시고 할리 48을...
........... 옆에 보니 어두운 틈새 사이에 할리 48이 있었는데.....
그.. 그냥 먼 미래의 꿈으로 놔두고..
이리저리 금액 드리고 서류 받는데 차량도 정말 좋은걸 타고 계시는 쿨한 오너님이셨다.
판매글에 올라온 사진들이다. (판매자님 허락 없이 사용하는데 껄끄러우시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인수할 때 주행거리는 407 km. 이제 길들이기 시작 할 차례다.
바이크 사러 친구의 Benly 50S 뒤에 타고 21 km 가량의 거리를 돌파하고 나서 겨우 구매했다. 정말 친절하신 판매자님 덕에 이리저리 잘 살펴보고 구매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잘 산듯..
구매 직후 근처 카페에서 잠깐 쉬고..
(날씨가 너무 추워서 가는 길에도 몇번 쉬다가 갔었다 ㅜㅜ 뻐킹콜드)
구매처가 집 근처이지만 학교로 다시 가느라 꽤나 달렸다.
학교 선배님이 타고 다니시는 베스파 옆에 어여쁘게 모셔놓고.. 오늘의 라이딩 끝.
구매지 근처에서 길을 헤매느라 거의 25 km 가량을 달린걸로 기억하는데
달리는 동안 길들이기가 신경쓰여 5,000 rpm이상을 올리질 않았다.
잠깐 타는동안 느낌좀 이야기 하자면,
1. 고 rpm세팅이 아니라 저 rpm 세팅에다 느껴지는 토크가 훌륭했다.
2. 기어 변속이 적응안되어서 애먹음. 벤리는 로터리여서 N-1-2-3-4-N 이렇게 무한 회전이고 VJF250은 일반 바이크처럼 1-N-2-3-4-5인데 울프는 N-1-2-3-4-5 순서다.
그런데 제일 헷갈리는게... 기어 넣는 방향인데, 벤리랑 울프가 동일한 방향으로 앞꿈치를 누르면 shift up이 된다. VJF250에 몸이 익어서 몇 번 실수로 shift up 해야 하는 순간에 shift down을 해버리는 등.. 하.. 적응해야지 ㅜㅜ
3. 적당한 무게.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았다. VJF250은 하드 사이드백 달아놓고 이리저리 짐 넣다 보니 차량 중량이 꽤나 되었다. 거의 170 kg 찍지 않았을까..? Benly 50S는 70 kg가량 되는것 같은데.. 이건 110 kg이다. 차량 중량이 중요한게 Benly 50S 같은 경우 너무 가벼워서 많이 누으면 리어가 쓸리는게 느껴진다. 뭐 눕는 바이크는 아니지만..
4. 듀란을 달아야 하는데 이 헬멧에 달기도 그렇고 안달기도 그렇고 흠흠.. 이건 고민해볼 사안이다. 없는게 매력인 Benly 50S와 다르게 적당히 있는게 매력인 바이크인데 뭔가 더 추가하면 조잡해 보일까 걱정이다. 아직까진 마음에 든다.
5. 프론트 포크가 꽤나 물렁해서 마음에 든다. 리어 포크는 좀 딴딴한데 SYM 홈페이지에 있는 메뉴얼을 읽어보니 조절 가능하다고 한다. 내려가서 확인 해 보니 현재 3으로 되어 있었다. 참고로 본인 몸무게 62 kg가량 나간다.
혹시나 모르니 울프 메뉴얼 찾으시는 분들을 위해 울프 메뉴얼 링크도 올림.
6. 진동이 심하다 심하다 하는데....... 별로 진동 심한지는 모르겠음.
7. 사이드미러 존예. 조금 작아서 아쉽지만..
항상 사이드미러로 후방을 감시해서 사이드미러 각도를 별로 안넓히는데 뒷 차량 확인을 위해선 라이딩 도중 팔꿈치를 오므려야 하는데 이쁘니까 이정도야 뭐.. ㅇㅇ
8. 핸들 바 폭이 좀 넓은데 매우 편안함.
9. 라이딩 포지션이 F인데 풋 포지션이 조금만 뒤로 밀려있으면 더 편안하지 않을까 함.
10. 헤드라이트 순정인데 너무나 밝아서 별 불만이 없음.
11. 윙커 또한 매우 밝은데.. 항상 포지션에서 확인 가능하다 보니 계기판에 윙커 표시등이 의미 없을 정도.. 하나 좀 아쉬운게 윙커 스위치가 보통 푸쉬 스위치와 함께 있어 윙커 조작 후 푸쉬하면 바로 중립으로 되는데 이게 없어서 그 쪼만한 스위치를 정밀 조정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고 있음.
12. 킬스위치가 없... 오른쪽이 허전해 !!!
13. 패싱스위치도 없.. 탈탈거리면서 타는거라 추월할 일이 없구나. 는.. 패싱좀 만들어주지 엉엉...
저녁에 거래하여 아직 등록을 못하였는데
내일 가서 등록할 겸 센터에 들러서 리어 포크 1단계로 만들고
Idle rpm이 보통 2,000 rpm 나오다가 주행도중 정차시 3,000 rpm까지 솟고 있어서 idling 조절좀 해봐야겠다.
그리고.. 이번 바이크는 꾸준히 블로그질 해서 열심히 관리해봐야지 ㅜㅜ
일단 바이크 차계부 용으로 [ 펀드라이브 ] 다운받아 설치함.